Q. 문제를 많이 풀면 잘할 수 있나요?

A. 네. 그러나 발전하는 속도는 개인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.

 

Q. 답을 보고 풀어도 그런가요?

A. 발전하기야 하겠지만, 자력으로 푸는 것보다는 훨씬 덜 할 겁니다.

 

Q. 그러면 어떤 문제의 답을 보게 되었을 때, 즉시 푸는 것이 나은가요?

A. …모르겠습니다.


내 생각에는 답을 들었을 때 바로 그 문제를 푸는 것 보다, 나중에 그 풀이가 기억이 나지 않을 때 쯤에 다시 문제를 잡고, 새로운 마음으로 푸는 것이 좋을 것 같다.

만약 내가 모르는 종류의 테크닉이 나왔거나,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인 경우, 혹은 거의 다 풀어서 조금만 보태면 되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, 충분히 시간을 쓰지 못한 경우 (적어도 몇일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.) 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.

문제를 푸는 것은 풀이를 구현하는 것보다도 풀이까지 이르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, 풀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문제를 풀어 봤자 길을 찾는 데에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.

반면 문제를 다시 보게 되면, 풀이를 완전 잊어버리거나 자세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. 그런 상황에서 다시 풀이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면, 그 문제를 푼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. 그래서 검증도 하고 복습도 할 겸, 못 푼 문제들은 조금 숙성시킨 후에 다시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.

그런 의미에서 나는 기억력이 별로 안좋기도 하니, 당장 6월말쯤에 업솔빙하지 못한 문제들을 가져와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.


업솔빙할 문제가 없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만.